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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 Travel _ 올라(HOLA)!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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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83 조회 날짜 19-06-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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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HOLA)! 바르셀로나!  


정하경(지중해지역원 차세대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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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본 사람들은 또 가게 된다는 스페인여행을 나는 몇 십일 간의 여행을 통해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10개월간의 프랑스 어학연수를 끝마치고, 프랑스 남부를 거쳐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는 여행 전부터 많은 기대가 있었다. 독특한 가우디의 건축물로 가득한 도시이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적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티비를 통해서만 보았던 바르셀로나 축구팀의 도시를 가본다는 것도 나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 6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사람도 차도 없는 바르셀로나 거리를 무거운 짐을 이끌고 혼자 유유자적 걷을 수 있었다. 손에 꼽히는 대도시를 혼자서 거니는 것은 새롭고 즐거웠다. 그렇게 40분간 거리를 걷다가 호스텔에 도착했다. 내방은 베란다를 개조해서 만들어진 방이었는데, 오후에 창문을 열고 침대에 누워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자기에 좋았다.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르셀로나 거리로 나섰다. 오후의 거리는 아침에 나 혼자 걸어왔던 거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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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블라스 거리>


길 양 옆으로 큰 플라터너스 나무가 가득한 람블라스 거리를 걸으면서 신기한 퍼포먼스들과 기념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비가 종종 내리던 프랑스와는 달리 날씨가 너무 좋았던 바르셀로나는 람블라스 거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거리를 걷다가 보케리아 시장으로 들어갔다. 시장은 큰 규모만큼 다양한 음식들로 가득하고, 보는 즐거움도 가져다 주었다. 여행 사진을 보면서 시장의 음식을 모두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으로 나는 스페인에서 유명한 츄러스를 먹으러 갔는데, 찾아간 가게가 한국인들에게 이미 너무 잘 알려져서 손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먹어본 츄러스와는 다른 맛이었지만, 여전히 스페인에 가면 다시 먹고싶은 음식 중 하나이다. 바르셀로나의 옛 멋이 느껴지는 골목 여기저기와 광장, 성당을 구경하다가 드디어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빠에야를 먹게 되었는데, 아직도 가장 먹고싶은 스페인 음식을 고르라면 단언컨대 빠에야라고 할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 도심에 있는 성당에 방문했는데, 성당엔 짧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 날 반바지를 입고 있는 바람에 들고 있던 가디건들을 전부 허리에 두르고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종교를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종교 건축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종교마다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종교 건축물만큼 좋은 장소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성당 앞에서 큰 비누방울을 만들고 있었고 주변에 아이들이 가득했다. 성당을 나서 항구를 지나 해변으로 향했다. 항구 쪽에는 큰 쇼핑센터가 있었는데, 이곳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 일요일에도 매장을 열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해변으로 가는 길에서 아프리카 이민자로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마드리드나 파리 같은 다른 도시에서는 물건을 팔다가도 경찰이 나타나면 도망가기에 바빴는데, 바르셀로나에서는 판매하는 사람들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분위기가 유쾌하고 즐거워서 구경하는 우리들도 재미있었다. 6월초여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해변에는 발리볼을 하는 사람들과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여러 사람들이 앞에 앉아 구경하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음악분수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음악분수는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볼 수 있는데 가는 길도 굉장히 화려하고 규모도 컸다. 수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들으며 분수를 즐겼던 밤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렇게 첫날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날 가우디 투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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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가우디이고, 관광수익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가우디 투어를 신청하여 보다 편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었다. 가우디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평생을 기독교에 매진하고 결혼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과의 교류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나는 가우디의 도시계획의 하나였던 ‘구엘 공원’으로 갔다. 구엘 공원은 구엘백작과 가우디가 전원 주택을 지어 귀족들에게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실패로 끝나 지금은 시영공원으로 탈바꿈 되었다.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이 만들어낸 선이고, ‘곡선’은 자연의 선이라 하여 모든 건축물들을 곡선으로 만들었다. 굉장히 독특한 모양의 건물과 사람의 척추 모양을 본 따 만든 긴 의자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공원 계단에는 여러 동물모형들이 있는데, 이 중 도마뱀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리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소원을 빌고 도마뱀 그림이 그려진 배지도 구매하였다. 또한, 파도를 연상케 하는 인공 동굴과 타일 장식들은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공원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전경이 보이고, 내부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자기 몸보다 훨씬 큰 유니폼을 입고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점심으로 먹물 빠에야와 샹그리아를 먹고, ‘카사밀라’와 ‘카사 바트요’를 관람했다. 투어의 장점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것인데, 카사밀라는 ‘산’을 주제로 하였고 장미장식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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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바트요는 인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며, 다른 시설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태블릿PC를 통해 더욱 다이나믹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사실 나는 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다음 바르셀로나 여행을 기약하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직 미완성으로 예상 완성시기는 16년후라고 한다. 끝도 없이 높은 성당은 가우디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축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우디는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에 건축물 마다 종교적 상징물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성당이야 말로 그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났다. 외부는 정교한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고 내부는 여러가지 색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오묘한 분위기를 내었다. 투어를 끝마치고 야경을 보기 위해 ‘몬주익 언덕’을 올라갔다. 어떤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 무작정 걸어올라 갔는데 큰 실수였다. 우리나라에는 이봉주 마라톤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금메달을 목에 맬 수 있었던 코스로 유명한데, 꼭 내가 마라톤을 하는 것만 같았다. 가까울 것만 같았던 몬주익 성은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일행과도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한 끝에 몬주익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 그날은 입장도 무료이고 내부에서 무료공연을 하고 있어서, 공연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하루의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 밤거리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수다를 나누다 잠들었다. 물론 이날은 하루 종일 걷는 일정에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소매치기를 당할 뻔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소매치기가 많은 유럽도시1위라고 하는데 나는 설마 하는 마음에 편하게 다녔더니 바로 소매치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옥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복잡하였다. 지하철은 한번만 타고 다시는 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주로 걸어 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했다. 

세 번째 날은 음식 먹방 투어나 다름없었다. 아침부터 보케리아 시장에 한번 더 들려 여러 음식과 주스를 먹고, 우리나라 5일장과 비슷한 시장을 구경하였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종류의 수제 초콜릿과 양념이 되어있는 아몬드였다. 아쉽게도 아몬드의 양념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 여행을 간다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했던 음식이다. 나는 어느 도시를 가든 공원과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바르셀로나는 특히 시장이 볼거리가 가득하고 사람들이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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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 빠에야 / 아몬드 / Bomboncito>  

그리고 스페인을 가게 된다면 꼭 체리와 납작 복숭아를 먹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체리는 너무 비싸고 납작 복숭아는 찾아 보기 어려운데, 스페인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체리를 맛 볼 수 있고, 납작 복숭아는 우리나라 복숭아보다 훨씬 단 맛을 내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은 과일이다.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bomboncito’라는 커피이다. 이 커피가 카탈루냐 지방의 커피인지 스페인 전 지역의 커피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르셀로나 이외의 지역에서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bomboncito’는 에스프레소와 연유를 같은 비율로 한잔에 마시는 커피인데,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단연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커피였다. 이 커피 역시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간다는 사람들마다 추천을 해줄 정도였다. 이 날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음식은 ‘타파스’였다. 타파스는 한 입크기의 다양한 음식들인데, 원래는 스페인에서 식사 전에 술과 함께 곁들여 간단히 먹는 음식이다. 사실 타파스는 지중해와 접해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이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요리이지만 나는 거의 저녁식사를 해결할 정도로 많이 먹었다. 타파스는 마음껏 먹다가 마지막에 꼬치 개수에 따라 계산을 하면 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타파스는 화려하고 맛있었으나 진짜 타파스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안달루시아 지방을 추천한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타파스 투어라고 해서 와인이나 샹그리아 같은 음료를 한잔 주문할 때마다 무료 타파스가 나온다. 

내가 여행가서 꼭 가는 곳이 공원과 시장 말고, 또 다른 곳이 있는데 바로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내가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미술관을 방문한 날은 운이 좋게도 한 달에 한번 무료관람이 가능 한 날이었다. 카탈루냐 미술관에 오르면 바르셀로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그 앞에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의 공연을 보면서 앉아있으면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탈루냐 미술관에는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고딕, 바로크, 그리고 스페인 근대 회화까지 다양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정말 수많은 작품이 있어서 모든 작품을 관람하기 어려웠지만, 관람객들의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나는 플라멩코를 보러 갔다. 전통춤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공연을 보기 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플라멩코를 보고 나서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명 깊었다. 단순히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춤을 추는 무용수의 손짓과 분위기, 특히 표정은 관객들을 공연에 집중시키는 큰 요인이라 생각된다. 춤의 일부분인 구두 소리와 진정으로 춤에 빠져, 춤을 느끼면서 추는 무용수는 매력적이었다. 누군가 플라멩코 관람을 고민한다면 한번쯤은 꼭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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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의 첫 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이 끝났다. 바르셀로나의 음식과 밖에서만 바라봤던 가우디의 건축물 2가지 카사밀라와 카사바트요를 위해서 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성 모습을 보기 위해서 나는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고 싶다. 4-5일 간의 일정은 바르셀로나 구석구석을 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FC바르셀로나 축구경기장, 산파우 병원과 피카소 박물관도 가지 못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밤이 되면 문을 닫는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달리, 한국과 비슷하게 밤에도 활기차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밤을 좀 더 보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꼭 큰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아쉬움도 남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볼거리들은 앞으로 남은 스페인 여행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는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을 기약하며 마드리드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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