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 지중해 뉴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페이지정보

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1,308 조회 날짜 23-10-17 13:53

내용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9일째를 맞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천명에 달한다. 팔레스타인 가자기구 보건부는 사망자가 2천 750명 부상자는 9천200명, 이스라엘 측은 사망자가 1천 500여명이라고 밝혔다.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사전 경고 없이 이스라엘에 5000발의 로켓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가자지구와 접경한 키부츠 크파르 아자(Kibbutz Kfar Aza)에서 잔혹한 학살이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의 음악 축제장에서도 무차별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과 일부 주민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납치하였으며, 이스라엘이 가자기구의 민가를 공습할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현재 억류중인 인질은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99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보복 공습으로 인질 중 2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확인은 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응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선전포고를 한후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는 등 예비군 소집령을 내려 가자지구와 레바논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투에 개입하였던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의 슈툴라 마을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로 인해 40세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 또한 레바논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지역을 폭격했으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장교는 뉴욕타임즈(NYT)에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적 작전은 2006년 레바논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토화된 가자지구

가자지구의 상황은 참담하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지상전을 위한 대피령을 내리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230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위해 북부에 거주하는 주민 110만명 전원에게는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리면서 이들은 피난민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상황은 이스라엘의 포위 공격으로 식량과 물이 고갈되어 임산부 5만 명이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나 깨끗한 물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시설은 공습으로 파괴되고 많은 의료진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의료 지원 문제 외에도 단수, 식량 부족, 전기 공급 문제 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엇갈리는 세계 각국들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하자 각자 다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로 규정, 강력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지지를 밝히며, 이스라엘과 진행해 오던 수교협상을 중지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또한 이번 하마스의 공격 배후에 이란의 지원이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부인하였다. 하지만 이란은 14일(현지시간)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하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튀르키예가 현재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지 않으면서 좀 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야당과 극우 세력은 튀르키예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5일(현지시간) 기준 이스탄불에서 ‘자유 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무대에서 예술가들이 낭송하는 시와 노래로 시작되어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난 사건을 영상으로 상영하였다. 참가자들은 ‘예루살렘 해방’, ‘저항을 계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친(親) 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 시위대는 1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을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