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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일반 2026 지중해지역원 인문총서 <아랍어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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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31 조회 날짜 26-07-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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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26 지중해지역원 인문총서 <아랍어사> 발행

저자: 윤용수(지중해지역원/아랍학과)

▶서평

언어를 넘어 문명의 궤적을 읽다 / 

아랍어는 오늘날 4억 명 이상의 모어 화자와 수십억 무슬림의 종교어로 사용되는 세계적 언어이다. 그러나 많은 독자에게 아랍어는 여전히 낯선 문자와 이국적인 문화의 상징으로만 인식된다. 《아랍어사》는 이러한 통념을 넘어 아랍어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했으며,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셈어의 기원에서 출발해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레반트, 아라비아반도, 이슬람 제국, 현대 아랍 세계에 이르는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언어의 변화를 설명한다. 언어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독특한 서술 방식은 방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중세 세계를 움직인 아랍어의 힘 / 

나아가 이 책은 단순한 언어사가 아니라 이를 역사와 문명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는 아랍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중세 지중해 문명을 연결한 핵심 매개체로 조명한다. 꾸란의 기록과 아랍 문자 체계의 발전, 바스라와 쿠파 문법학파의 등장, 압바스 왕조의 번역 운동과 지혜의 집, 그리고 유럽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지식의 흐름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아랍어가 그리스어·페르시아어·아람어 등 다양한 언어와 교류하며 발전해 온 과정을 통해 언어가 어떻게 문명의 흥망과 함께 변화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아랍어를 배우는 독자뿐 아니라 중동사와 이슬람 문명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현재와 미래를 향한 아랍어의 기록 / 

또한 현대 표준 아랍어와 지역 방언이 공존하는 양층언어사회, 아라비쉬(Arabish), 백색 아랍어(White Arabic) 등 오늘날의 언어 현상을 분석하며 21세기 아랍어의 위기와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 특히 국내 아랍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통시적 언어사 연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학술적 기반 위에 쓰였지만 설명은 비교적 친절하며, 언어학·역사학·문화연구를 아우르는 시각 덕분에 전문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 접근할 수 있다. 아랍어라는 언어를 통해 인류 문명의 흐름과 중동 세계의 정체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여정은 언어사 이상의 풍성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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