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글로컬 오디세이】원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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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4,704 조회
날짜 22-05-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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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오디세이] 원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의 교훈
글로컬 오디세이_윤용수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원장
지중해의 서쪽 끝에 위치한 이베리아반도는 고대부터 이민족의 지배를 받은 유럽의 변방이었다. 중세 유럽인들은 ‘피레네산맥 남쪽은 유럽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베리아반도는 유럽의 변방이었다.
유럽의 변방이었던 이베리아반도는 이슬람을 만나 유럽의 선진 문화와 지식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이슬람이 지배한 8백여 년(711~1492) 동안에 이베리아반도는 역사상 가장 큰 발전과 번영을 누렸다.
이슬람 지배 시기에 유럽의 젊은 지성과 학자들은 선진 문명을 배우기 위해 코르도바, 톨레도, 세비야로 몰려들었다. 코르도바 도서관에 소장된 44만 권 이상의 문헌은 당시 전 유럽 도시들이 소장한 문헌보다 많았다. 유럽이 여전히 양피지를 사용하고 있을 때, 안달루시아에는 종이가 보급되었고, 유럽의 밤이 횃불로 밝혀지는 어둠의 도시였을 때, 세비야의 밤은 가로등이 밝히고 있었다. 즉, 유럽 전체가 깊은 어둠에 빠져 있을 때, 이베리아반도는 문명의 횃불을 밝히고 있는 유럽의 오아시스였다. 한 마디로 유럽의 다른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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