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글로컬 오디세이] 지역학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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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4,972 조회
날짜 21-10-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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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오디세이] 지역학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
지중해지역원 임기대
저마다 ‘상생과 공존’을 얘기하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와는 얼마나 무관한가. 분쟁과 테러, 사망과 기아, 기후 온난화로 인한 불평등 문제는 ‘상생과 공존’과는 머나먼 얘기들이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탈레반’이라는 단어로 귀결할 수 없는 지역 내의 복합적인 문제를 담고 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도 마찬가지이며, 북서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분쟁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 세계 지역의 문제를 논할 때 그 어느 때보다 내재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한 접근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월 24일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모로코가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최소한의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가능케 한 모로코 민간 및 군용 항공기 영공을 폐쇄해 형제국이라 할 수 있는 알제리와 모로코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 이 두 국가는 아랍어와 베르베르어를 공용어로, 프랑스어를 상용어로 사용하며 오랜 기간 역사적 기억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서사하라(Western Sahara)’ 영유권 문제로 수십 년 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모로코는 서사하라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알제리는 모로코로부터 독립하려는 서사하라 독립운동 단체 ‘폴리사리오 전선(Polisario Front)’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런 문제는 양국 간 문제를 넘어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과 유엔(UN) 등 국제기구에서도 대립을 격화시켰다. 지난해 12월 12일 모로코가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고, 미국이 모로코의 서사하라 영유권을 인정해주면서 양국 관계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다. 표면상으로 서사하라 문제 때문인 것은 분명하나 그것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복합적인 문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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