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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글로컬 오디세이] 문화를 잃으면 우린 더 가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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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5,176 조회 날짜 21-08-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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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글로컬 오디세이] 문화를 잃으면 우린 더 가난해진다 


지중해지역원 김정하


지난 7월 29일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이탈리아 수상은 G20 문화장관회의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우린 문화가 없다면 더 가난해진다”는 말로 전 세계 인류의 문화적 자존감을 드러냈다. 그것도 로마 시대 영욕의 시공간이었던 콜로세움에서. 그는 코로나19의 대재앙에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교육과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라기의 연설에서는 동서양의 구분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구’와 ‘사람’이 전부처럼 느껴졌다. 그가 공인(公人)인 점을 생각하면 고대 콜로세움 경기장의 황혼 무렵, G-20 원탁회의는 역사에 남을 정치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참석한 인사들은 황혼 무렵 고대 경기장에 있는 자신을 로마 시대 원로원 의원의 이미지와 교차하는 찰나의 착시를 경험했을 것이다.

진지함도 있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이 때에 문화의 경제적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 마리오 드라기의 말을 들어보자. “역사와 아름다움은 이탈리아 삶의 필수적인 일부입니다. 세상이 이탈리아를 떠올리는 창은 예술, 음악 그리고 문학입니다. 과거의 재발견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핵심입니다”. 그는 지금의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능성으로 문화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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