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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후 알제리 모로코의 대립 관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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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1,471 조회 날짜 23-0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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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후 알제리 모로코의 대립 관계 현황



명민기(지중해지역원, 부산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지역학과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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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s://www.hespress.com/AAqu-465152.html)



알제리와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로서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 국가는 다수의 베르베르인이 거주 중이며, 아랍화된 국가이고, 프랑스로부터의 식민지배를 공유하는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진 국가이다. 많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국가는 독립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존과 협력이 아닌 대립의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알제리의 테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모로코와의 국교 단절을 선언하고, 영공 또한 폐쇄하였다. 거기에 더해 알제리가 모로코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폐쇄함에 따라 유럽의 에너지 대란을 가중시키며 국제사회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대립의 양상은 단시간의 결과물이 아닌 60여 년에 걸쳐 다양한 문제들이 쌓여 이어져 온 결과물이다. 그에 따라 이 글에서는 양국의 대립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독립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양국의 뚜렷한 대립과는 다르게 그 이전 양국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두 국가 모두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배 아래 주권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명확한 교류의 증거는 없지만 양국이 국경을 맞닿고 있으며 프랑스로부터의 식민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공유한다는 점, 벤 벨라(알제리 초대 대통령)과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과 같은 모로코 출신의 인물들이 알제리 정부의 출범 직후 요직에 앉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처럼 대립의 관계는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래전쟁(1963~1964)은 양국의 첫 충돌이자 대립관계의 시작점이었다. 모로코가 알제리의 영토인 틴두프(Tindouf)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아프리카 통일기구의 중재 아래 알제리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협정을 맺으며 종료되었다. 하지만 모로코가 해당 협정에 대한 비준을 미루면서 양국의 긴장 상태는 유지되었고, 이는 후술할 서사하라 문제에 있어 알제리가 폴리사리오(모로코에 대한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서사하라의 독립단체)를 지원하는 계기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사하라 문제는 서사하라에서 벌어진 모로코와 사하라 아랍 민주공화국(Sahrawi Arab Democratic Republic, SADR)의 영토분쟁이자 독립전쟁이다. 이 문제에 알제리가 직접적으로 개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하라 아랍 민주공화국의 전신인 폴리사리오를 결성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하며 모로코와 알제리의 대립을 만들어 내었다. 현재에도 알제리는 공식 발표 및 타 국가와의 외교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서사하라 문제를 언급 중이다. 거기에 더해 프랑스, 스페인, 모리타니 등 주변국의 이권과 맞물려 현대의 더욱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의 알제리와 모로코의 관계는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알제리는 계속해서 폴리사리오를 지원하고 있으며 모로코 또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제리의 행동과 틴두프 난민캠프의 실상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거기에 더해 2020년과 2021년 사이 양국의 관계는 더욱 급속히 냉각되었다. 2020년에는 모로코가 미국의 중재 아래 친교를 맺은 사건과 더불어 해당 친교에서 미국이 서사하라를 모로코의 영토로 인정하였다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였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 기업이 개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를 이용, 알제리 주요 정치인과 외교관을 불법 사찰, 감청했다는 의혹이 일어난 사건, 알제리 카빌리지역 산불의 배후 세력으로 모로코가 지목당하는 사건, 완충지대에서 모로코의 폭격(실제 범인은 확인되지 않음)으로 알제리인이 사망하는 사건, 모로코의 친 이스라엘 외교 비난 사건을 통해 급속히 냉각된 관계는 외교 단절을 맞이하였다.

따라서 60여 년간 이어져 오는 양국의 대립은 모래전쟁을 시작으로 서사하라 문제가 기저에 깔린 채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대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의 대립의 기저에 서사하라 문제가 있는 만큼 해당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모로코에 있어 서사하라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며 알제리 역시 독립 이후 탈식민지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기에 나아가 스페인 등 각국의 이익이 맞물려 해결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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