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구에서의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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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3,619 조회
날짜 20-06-02 15:57
내용
지역연구에서의 시각화
강지훈(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mooswon@bufs.ac.kr)
학제 간 융합연구는 학문 간의 상호발전을 위해 서로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연구 방향이나 방법, 정보나 지식을 도출해 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다양한 학문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형태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융합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디지털인문학(Digital Humanities)은 인문학이나 지역학 등의 연구를 위한 방법 또는 기존연구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문콘텐츠 또는 인문학적 지식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형태의 학문 연구를 위한 시스템이나 방법론을 의미한다. 디지털인문학 시스템의 사례를 살펴보면 인문정보나 지식을 텍스트 기반이 아닌 다양한 도구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시각화하여 나타내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시각화를 통한 직관적인 정보의 이해를 위한 것인데, 이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학문 연구에 활용하기도 한다.
정보시각화는 데이터나 정보를 일반 텍스트 외에 도표, 지도, 이미지, 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해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나 정보의 시각화는 일반 텍스트에 비해 사용자 직관성을 높일 수 있다. 직관적인 이해는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목적 달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즉, 연구자는 학문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 시각화된 시스템의 활용을 통해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각화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며 관련 시각화 기술도 다양하게 생산 및 개발되고 있다. 아래는 본 저자가 생각하는 정보시각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1. 이미지
이미지는 특정 정보의 시각적 이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대표적인 시각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2. 지도
지도는 정보시각화의 대표적인 활용사례로 지리, 지역에 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보를 공간데이터(좌표 값)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나타내므로 사용자는 해당지역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도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한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전자문화지도(Electronic Cultural Atlas)가 있다.
3. 연결망
객체간의 관계를 시각화하여 표현하는 방안으로 연결망을 주로 활용한다. 연결망은 네트워크나 트리 형태로 표현되며, 기본적으로 노드를 이용하여 객체간의 연관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인문지식을 노드(node)를 통해 서로 연계하여 맥락화하고, 특정 인물과 다양한 문화양상에 대한 관계망을 형성하여 이를 시각화한다. 또한, 서로 관련 있는 객체를 선을 활용하여 연결하는데 사용된다.
4. 멀티미디어
디지털인문학 시스템에서 멀티미디어는 주로 유적, 유물, 건축물 등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객체의 재현을 위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현재는 사라진 유물이나 유적 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객체를 대상으로 영상, 가상현실, 3D 그래픽, VR파노라마 등의 기술을 활용해 간접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객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5. 다이어그램, 그래프
다이어그램 정보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모든 표를 의미하며 절차, 순서, 방법 등의 정보를 도식화하여 나타낸다. 또한 특정 공정에 대한 흐름도, 순서도 등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프는 정보의 시각적 전달을 위해 선, 도형, 텍스트 등을 결합하여 활용하며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 통계 등의 수치적 가공을 통해 객체간의 비교, 분석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각화 방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데이터 시각화나 정보시각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점이며 위에서 언급한 5가지의 유형은 단지 유형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시각화에 대한 연구 또한 증가되는 추세이다. 지역연구에 있어 원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가공하느냐에 따라 도출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이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이해도가 달라진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 혁명이다. 다양한 학문분과에서 연구방법론으로 정보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연구는 미래 학문 연구 방법의 메커니즘을 변화시키는 연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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