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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 City _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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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중해지역원 조회 5,422 조회 날짜 19-06-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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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



조무결(부산외국어대학교 포루투갈어과, email : htpadkorik@naver.com)


  

Ħellow. Kif inti?


Ħellow. Kif inti?는 몰타 인사로 안녕. 어떻게 지내? 이다. Hello는 영어의 안녕, Kif inti는 아랍어의 어떻게 지내? 와 같다. 몰타는 지도에서 보면 이탈리아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고 동쪽으로 튀니지, 리비아와 이웃한 작은 섬 국가이다. 위치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몰타는 지중해의 한가운데에서 페니키아인, 고대 로마인, 무어인, 노르만인, 시칠리아인, 에스파냐인, 성 요한 기사단, 프랑스 그리고 영국까지 서로 다른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몰타는 다양한 문화의 집합체로 발달했고, 이는 몰타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나는 그중에 무엇보다도 쉽게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이곳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몰타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다음은 한 아침 내 친구 가브리엘 가족의 일상에서 엿들은 대화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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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파슬리, 토마토와 함께 요리한 오믈렛> 



등장인물:  1. Anna(가브리엘의 부인) 2. Pascoe(아들) 3.Gabrielle


Gabrielle: Bongu. 

Anna,Pascoe: Bongu. 

Gabrielle: I cooked for you, have a seat. 

Anna: Grazzi ħafna. 

Pascoe: Thank you!

Gabrielle: What do you want to drink? tridu kafè?-ħalib? ilma?

Anna: Irrid kafè sħuna bil-ħalib 

Pascoe: I want to drink hot coffee with milk.

Gabrielle: skuża, inti għandek ħalib minflok.

Pascoe: Oh,no...ok. Then I drink water.

Gabrielle: Good boy, I cooked some egg with tadam, basal, patata, pasley u ġobon. huwa ħobż frisk u butir! Let’s eat.


가브리엘레: 좋은 아침이에요.

안네, 파스코: 네, 좋은 아침이에요.

가브리엘레: 내가 우리 아들과 부인을 위해 요리했어요. 앉아요. 

안네: 정말 고마워요.

파스코: 고맙습니다!

가브리엘레: 뭐 마실래요? 커피? 우유? 물? 

안네, 파스코: 우유를 넣은 따뜻한 커피요. 

파스코: 우유를 넣은 따뜻한 커피요.

가브리엘레: 잠깐, 아들은 대신에 우유를 마셔요.

파스코: 흠...싫어요. 알겠어요. 그럼 전 물요.

가브리엘레: 착하네! 우리 아들. 토마토, 양파, 감자, 파슬리랑 치즈를 넣은 달걀 요리에요. 그리고 여기 신선한 빵이랑 버터도 있어요. 자 먹읍시다! 


하루는 친구 집에서 지내며 함께 아침을 먹었는데 나는 적잖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탈리아어와 비슷하다 싶다가 영어처럼 들리고, 영어와 비슷하다 싶더니 아랍어처럼 들리는 이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내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몰타 사람들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다 개국어를 구사 하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다 개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몰타어로 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몰타어 어휘의 약 절반은 표준 이탈리아어와 시칠리아어, 1/3은 셈어 그리고 나머지 6~20%는 영어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나는 이 상황이 조금은 납득이 됐다. 

몰타어는 시칠리아에서 발달한 시칠리아-아랍어를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라틴화 과정을 거치면서 진화했고, 라틴문자를 공식문자로 사용하는 유일한 셈어이다. 그리고 몰타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외부와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변화에 보수적인 태도를 띄었기에 고유의 언어가 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흥미롭게 진화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몰타 섬에서 현대에 빠르게 진행 되는 문법의 간소화, 자음의 통합 등과 같은 변화가 몰타의 북부에 위치한 작은 섬인 고조에서는 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고조어는 몰타어 증에서도 가장 문법적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 

몰타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아랍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몰타어는 다수의 아랍어 시스템을 보존하고 있다. 그리하여 몰타어가 모국어인 학생, 몰타어/아랍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제2외국어로서 아랍어를 공부할 때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곳


몰타는 석회석으로 이뤄진 나라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이나 어딜 가든 크림색 건축물과 자연경관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몰타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내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지중해에 위치한 유럽국가’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과는 다르구나. 온통 모래 빛을 띠는 것이 오히려 튀니지나 모로코와 같은 북아프리카 지역을 떠올리게 한다고 생각했다. 만일 몰타의 현재 수도인 발레타(Valletta), 과거 수도였던 음디나(Mdina), 고조(Gozo)의 중심지인 빅토리아(Victoria) 등지에서 성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다본다면 이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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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에서 바라본 고조,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인다> 

 

몰타에는 높은 건물이 많이 없어서 시선을 던지는 곳곳에 수평선과 하늘이 보인다. 매일 넓은 바다와 하늘을 볼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 내게는 행운과 같았기 때문에 낮이건, 밤이건 그리고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가,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버스를 타고 집에 가다가 등 시시때때로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항상 ‘빨리빨리’ 그리고 공부와 일에 쫓기며 하루를 열심히 쪼개어 생활하던 나에게도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한 곳이 몰타였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이 감사했고. 그것을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 

몰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식이 먹고 싶어 아시아 식재료 마트에 갔던 날. 고추장, 간장, 참기름 등 각종 양념과 음식을 사고 막걸리를 두 병 샀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쉬어갈 겸 슬리에마(Sliema) 지역에서 항구를 따라 설치된 벤치에 앉았다. 외국에서 마시는 막걸리 맛은 더욱 좋았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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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속에서만 보던 꿈같은 해변, 블루 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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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에마의 벤치에 앉아 바라본 풍경> 


나는 작년 가을 건조하지만 따뜻한 공기의 9월에 몰타에 도착했다. 몰타에 도착하고 처음 맞는 주말에 바로 바다로 향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한참 수영을 하고 부드러운 모래 위 큰 수건을 하나 깔고 누워 낮잠을 잤다. 바다로 향할 때 내가 챙긴 것은 슬리퍼, 바지 안에 입은 수영복, 큰 수건 하나로 매우 단출했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이 나른했고 나는 ‘행복을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몰타는 내게 그런 곳이었던 것 같다. 소소한 행복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몰타는 지중해에 위치한 섬답게 아름다운 바다가 정말 많다. 각자 다른 여러 색을 담고, 입자가 다른 모래를 가진 바다 들은 때마다 새롭고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바다들이 있는데 투피하 베이(Għajn Tuffieħa), 세인트 피터스 풀(St.Peter’s Pool), 산 블라스(San Blas), 블루 라군(Blue Lagoon) 이 그들이다.

지도를 기준으로, 투피하 베이는 몰타 북서쪽에 있다. 투피하 베이의 가장 큰 장점은 끝없이 넓은 바다를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심이 얕은 구간이 꽤 넓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물놀이하기 좋다. 모래는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물놀이 이후 몸을 말리고 탈탈 털어내면 찝찝한 기분 없이 산뜻하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골든 베이(Golden Bay)와 크게 멀지 않은데, 골든베이 보다는 더 한적하고 해변 옆에 짧은 하이킹 코스가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 10~15분 오르면 언덕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언덕을 경계로 나뉜 두 개의 해변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린다. 특히, 해가 질 때쯤 언덕에 앉아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하이킹의 수고로움은 저 멀리 사라진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물결을 보고 있자면 내가 가진 크고 작은 고민은 사라지고, 다 괜찮아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지도상 투피하 베이와 정반대인 남동쪽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스 풀은 세인트 폴스 베이(St.Paul's Bay)와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그러니 수산물시장으로 유명한 마살셜록(marsaxlokk)지역과 가깝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곳은 물살이 비교적 세고 수심이 깊으며, 백사장이 아닌 해안절벽과 평평한 돌로 이뤄져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해안절벽 위에서 즐기는 다이빙은 온몸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절벽이 높아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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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펼쳐진 투피하 베이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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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피터스 풀의 절벽, 다이빙을 앞두고 긴장한 내 모습이 보인다> 



몰타 북쪽의 고조섬에 위치한 산 블라스는 꽤 작은 크기의 해변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내가 방문한 일요일에는 몇몇 이용객이 있었지만, 평일에 방문하거나 운이 좋다면 온전히 개인 해변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 해변에서 나만의 하루라니...꿈만 같은 얘기다. 산 블라스는 도로부터 해변에 다다르기까지 꽤 긴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한다. 그 말은 즉 물놀이 이후 긴 오르막길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금방 배가 고프기 마련인데, 앞서 언급한 세인트 피터스 풀과 산 블라스 근처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 없기 때문에 가기 전에 미리 마실 물, 간식 등을 준비 해가는 것이 좋다. 파스티찌(passtizzi), 제철과일, 맥주나 와인만 있으면 더 바랄 것 없는 완벽한 피크닉이 된다. 몰타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빵 종류를 판매하는 소규모 빵집인 파스티제리아(pastizzeria)가 많은데, 이곳의 별미메뉴는 파스티찌라 불리는 만두를 닮은 페이스트리다. 

주로 리코타 치즈, 완두콩앙금, 간을 한 닭고기 소를 채운 것이 대표적이며 사람들에게 200년 넘게 사랑받았다고 하니 믿고 먹어볼 만 하다. 이 외에도 갓 구워낸 조각 피자, 핫도그, 채소나 고기를 넣은 주먹밥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이탈리아식 주먹밥인 아란치니(Aranchini)등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대부분 파스티찌가 50센트에서부터 시작하고 다른 메뉴들도 2유로를 채 넘지 않으니 쉽고 간편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주일을 행복하게 


나는 주말에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곳, 새로운 마음가짐이라는 포부를 가지고 10월의 한 토요일 아침 7시가 채 되기 전 일어났다. 커튼을 젖히니 이미 해가 떠 매우 밝았다. 10월 몰타는 아침 7시면 밖이 환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음디나(Mdina) 근처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농산시장으로 향했다. 버스는 제대로 탔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는 영 길을 헤맸다. 모두가 초행길이라 함께 헤매고 있었는데 마침 앞에 개를 산책시키는 풍채 좋은 아저씨께서 지나가셨다. 아저씨께 여쭤보니 운 좋게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셔서 따라갔다. 이 주변에 사시는지, 농산물 시장에 가 본 적 있으신지, 개 이름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을 여쭤봤다. 아저씨는 동네 주민이신데 아침에 드실 빵을 사러 가는 길이셨고, 개 이름은 브라이언이었다. 시시콜콜한 대화가 이어지고 내 질문이 떨어져 갈 때쯤, 우리는 시장에 도착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저곳 둘러보기 시작했다. 

시장 입구에는 흑설탕과 말린 대추를 넣은 고소한 비스킷인 임까렛(Imqaret)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큰 빵들을 많이 팔았다. 몰타에서는 효소를 첨가한 호밀 반죽을 발효시켜 나무장작 화덕에 구운 빵인 프티라(Ftira)를 즐겨 먹는데, 갓 구운 프티라는 겉이 매우 바삭바삭해서 맛있는 소리가 난다. 각종 향신료를 넣은 빵들도 있어 독특하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상쾌한 아침 코를 기분 좋게 자극하는 빵 냄새 덕분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코너를 돌아 다른 길로 향하니 올리브, 치즈를 파는 가판대가 있었다. 초록, 자주, 검은색의 생 올리브 그리고 토마토나 파프리카 절임으로 속을 채운 올리브, 잘게 썬 페타치즈와 산뜻한 바질을 넣어 올리브유에 담근 것, 향이 매우 진한 몰타식 염소 치즈인 쥬베이나(Ġbejna) 등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식재료를 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 채소는 강렬한 햇빛 아래 자라서인지 큼직큼직했다. 같은 품종의 채소라도 토양과 날씨에 따라 맛이 크게 다르므로 몰타의 농작물을 모조리 맛보고 싶다는 마음에 양손 가득 구입했다. 집에 돌아오는 오후 두 어깨는 무거웠지만, 발걸음만은 가벼웠다. 다가오는 다음 주 토요일이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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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의 분주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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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온 나, 산 블라스에서> 




제주 & 몰타


몰타 거리를 걷다 보면 쌓아 올린 돌담, 레몬이나 귤나무, 선인장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높은 건물이 많이 없다는 점, 싱싱한 해산물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점, 여름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훨씬 생기를 띈다는 점, ‘쉬멍말멍‘ 느림의 미학을 중시한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나는 두 곳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곰곰이 잘 생각해보면 그냥 나는 이유 없이 제주, 몰타 두 곳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게 왜 그곳이 좋아? 라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 이유를 붙이며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다 라며 이야기하는 데 그럴 때는 끝도 없이 좋은 이유를 떠올리는 나를 발견한다. 결국 따지고 보면 제주라서 좋고, 몰타라서 좋은 것들이다.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냥 좋다.

나는 푸른 바다. 푸른 하늘. 온통 푸른색을 담고 있는 두 곳이 참 좋다.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잃지 않게 하여 주는 그곳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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