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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중해의 예술 – 투르크 이슬람 세밀화강태희(터키 유누스엠레 문화원,felsefe@naver.com)이슬람 세밀화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예술, 나아가서는 당대의 생활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이슬람 세계의 축소판이다. 이슬람에서 형상을 창조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에 회화와 조각이 크게 발달하지는 못했지만, 세밀화는 예외적으로 기록과 교육의 목적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이슬람의 절제된 회화 예술의 규칙을 준수하며 지속적으로 제작되었다. 이슬람 세밀화는 과학과 의학, 문학, 종교,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며 당시의 시대상을 세밀화에…
반목의 시대 지중해를 가르는 영화제 이야기주현진(충남대학교,lelliaju@hanmail.net)“오, 문명의 바다여!”자유로운 인간 조르바를 창조한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926년에서 그 이듬해까지 이탈리아, 이집트, 시나이 반도,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지중해 세계를 기록하였다. 『지중해 기행』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여행일지를 읽어 내려가면, 청록의 색채가 시야를 가리는 환영에 사로잡히고 영혼의 청력이 페르낭 브로델의 외침을 흡입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 “오, 문명의 바다여!”신화와 역사가 뒤섞여 꿈틀대는 세계, 지…
유라시아의 지중해김정하(지중해지역원HK연구교수)I. Eurasia의 ‘열린 바다’ 지중해오늘날 유럽의 지중해에 대한 연구동향은 이 바다를 지리-정치적인 단위와 역사-문화적 단위로 구할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 전자의 의미에서 지중해는 ‘닫힌 바다’이지만 후자의 역사-문화적인 차원에서는 열린 바다이다. 관점에 따라 상반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원하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그림 1] 유럽의 지중해와 유라시아의 지중해닫힌 바다로서의 지중해는 유럽-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한다. 유럽은 이 바다에서 …
디지털인문학 기반의 지중해지역 연구 -전자문화지도-강지훈(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최근 디지털인문학이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융합과 같이 특정 학문 분야를 ICT와 접목하여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학제 간 연구, 또는 이와 관련된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문분야에서는 특히, 인문학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디지털인문학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본 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인문학과 디지털인문학의 한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