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책으로 만나는 지중해, 역사ㆍ영화ㆍ전래서사 담은 3종 출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중해권의 역사와 영화, 전래 서사를 담은 연구서 3종이 새로 출간됐다. 국내 유일 지중해지역 연구기관인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에서 펴낸 ‘지중해 다문화 문명: 분배와 융합의 역사’(김정하 지음)와 ‘지중해 영화’(박은지 지음), ‘로마인 이야기: 중세유럽의 설교 예화집’(찰스 스완 편저, 장지연 옮김, 이상 산지니) 등이다.

‘지중해 다문화 문명’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아랍과 유럽 간 교류를 분배와 융합의 역사로 살펴본 책이다. 고대의 지중해는 페니키아, 카르타고, 그리스인들이 주도하던 교류의 바다였다. 로마제국의 지배하에서도 지중해는 비단, 밀, 향신료로 상징되는 교역의 통로였다. 중세 지중해는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다문화 문명의 전통을 계승했고, 16~17세기 대서양 시대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지브롤터 해협에서 아나톨리아 고원과 인도를 거쳐 멀리 중국에 이르는 대륙까지 다문화 문명로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중해가 다문화 문명의 전통을 계승하기까지는 지중해를 편입시킨 아랍-무슬림 문명이 있었다. 

‘지중해 영화’는 지중해권의 영화를 통해 다문화・다인종 시대를 맞이한 현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고지중해권 영화들의 개별적 작품 읽기를 시도했다. 아랍(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는 지중해 지역의 영화를 책 한 권에 모았다. 뤼미에르 형제가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를 찍기 위해 남프랑스의 지중해로 향한 영화의 탄생 순간부터 지중해 영화의 역사와 함께 ‘아멜리에’ ‘증오’ ‘코뿔소의 계절’ ‘천국을 향하여’ ‘오마르’ 등의 작품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등 지중해 영화의 개괄적인 해설을 통하여 지중해 영화들의 다양한 면면을 살피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는 중세 유럽인들의 삶을 통해 기독교적 맥락에서 교훈을 전하는 이야기들을 모은 번역서다. 셰익스피어, 보카치오, 초서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는 예화 문학의 정수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이 책은 원래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에 편집되었다고 추정될 뿐 저자나 편찬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다양한 판본과 필사본이 존재하는 원작을 19세기의 목사였던찰스 스완이 편저한 것이다. 15세기 이후 ‘로마인 이야기’로부터 영향을 받은 문학작품으로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등이 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