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가을은 '인문학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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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와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이 지난 6월 개최한 제5기 '세상을 여는 아름다운 인문학' 강연 모습.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제공

'찬바람 불 땐 라떼'가 좋다지만, 그보다 풍성한 강의로 살 한번 찌워 보는 건 어떨까?

선선한 가을, 책 읽기뿐 아니라 강의 듣기에도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에 맞춰 부산 지역 대학들이 다채로운 무료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부산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부산외대에서 올해 처음 시민인문강좌 '세계문화기행'을 마련한다. 부산외대 평생교육원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세계문화기행 : 중남미, 지중해-유럽, 동아시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의는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과 중남미지역원, 동남아지역원 등의 교수들이 다음 달 10일부터 오는 12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총 16강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대학 다양한 강좌 개설
부산외대 올해 첫 '세계문화기행'
부산대 연구소 3곳도 무료 강좌


한 학기 동안 진행될 제1기 프로그램은 '라틴아메리카의 흑인과 문화', '아랍, 아랍인, 이슬람', '커피로 만나는 라틴아메리카', '중국의 음식 문화(곰 발바닥과 맹자)', '지중해 영화 기행' 등 중남미, 지중해,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와 전통적 가치관을 다루는 강연들로 채워진다. 수강 신청 문의 051-640-3650.

부산대에서도 인문한국사업(HK)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민족문화연구소와 인문학연구소, 점필재연구소가 공동으로 3가지 무료 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민족문화연구소는 부산시립시민도서관과 공동으로 제6기 '세상을 여는 아름다운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9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강좌는 '동아시아의 정원-한·중·일의 정원을 거닐다', '장자가 찾은 카오스, '쓸모없음'의 쓸모있음', '지명에 남겨진 부산의 역사, 부산의 기억', '"어데 가노"와 "어데 가나", 부산말 이야기' 등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051-810-8212~5.

한국민족문화연구소가 금정도서관과 함께 진행하는 '열린인문아카데미'도 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진행되는 강좌는 '여행 인문학 : 다크 투어'를 주제로 '장소의 두 얼굴 : 거제도 관광과 포로수용소', '현장과 재현 공간 : 아우슈비치와 유대인박물관' 등 어두운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051-519-5601~2.

또한 한국민족문화연구소와 인문학연구소, 점필재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도 공동으로 제2회 '시민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변두리 인문학'을 주제로 문학, 언어, 역사 등의 분야로 나눠 펼쳐질 강좌는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4시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051-518-4732.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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