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요리학원에서 열리는 프랑스학회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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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10.19.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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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요리학원에서 커피와 바게트, 포도주를 시음하면서 학술발표도 들으세요."

일반적으로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학술대회가 대전의 한 요리학원에서 프랑스 요리를 시식하면서 열린다.

한국 프랑스문화학회(학회장 임종보 배재대 교수)는 지중해지역원과 공동으로 오는 22일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와 그 지중해성'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바로 주제 설정과 주제에 맞는 장소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학회는 대전 중구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12층의 홍명요리학원에서 오후 1시40분부터 6시30분까지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의 식도락과 발자크 문학, 근대적 생활 방식, 주거문화, 디저트-빵과 커피, 프랑스 모자에 나타난 시대정신과 계급성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세미나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커피와 바게트, 포도주 등을 시식하고 시음하면서 직접 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임종보 회장은 "기존의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문화예술 연구가 주류를 이룬다"면서도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프랑스 물질문화에 대한 주제를 선택했고,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개최장소도 요리학원으로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어문화 전공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면으로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술세미나를 이색적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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