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주부들만 드나들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화센터가 어린이, 직장인 등 연령에 관계없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고정 고객 확보 차원에서 유명 강사를 초빙하고 체험위주의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하면서 인기 강좌도 늘고 있다.

△백화점=신세계센텀시티의 '신세계 아카데미'는 방송인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해 현직 방송국 담당자가 직접 강의하는 '리틀 스페셜 리스트 강좌'를 개설해 방송국 견학과 발성법, 방송언어를 강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체스 게임을 통해 두뇌개발, 창의력, 집중력 등을 키우는 '두뇌활동 체스반'과 뮤지컬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키즈 뮤지컬 교실' 도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오페라 감상법을 배우는 '7가지 빛깔의 오페라 산책'과 최신 뮤지컬의 동향을 이해하는 '미국 브로드웨이 On 브로드웨이' 강좌도 개설돼 있다.

셰프와 함께 미각여행 떠났다가
전교 1등 노트법 몰래 훔쳐보고

웨스턴 조선호텔 까밀리아 총주방장의 시연을 직접 보고 요리의 메카 프랑스 코스 요리를 즐겨 볼수 있는 '웨스턴 조선호텔과 함께 프랑스 미각여행' 강좌와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 지역원과 함께 연계해 '그리스 신화와 문화' '문화가 숨쉬는 이탈리아 도시여행' 강좌도 주목을 끈다.

롯데백화점의 '시(時), 내 삶에 입 맞추다'는 강좌는 단순히 시를 짓고 이야기하던 기존 강좌에서 벗어나 여행과 시, 길과 시 등의 테마를 정해 여행과 길이라는 매개를 통해 쉽고 편안하게 시를 느끼고, 써보는 창작의 시간을 갖도록 기획된 강좌다.

△대형마트=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올해 봄학기부터 홈플러스 평생교육아카데미로 명칭을 바꾸었다. 공부의 신, 자기 주도 학습이 최근 공부법의 이슈가 되면서 '전교 1등 노트법 따라잡기'와 '성공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꿈이 있는 나는 멋쟁이' 등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강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여 고객의 요청에 의해 놀이를 통해 배우는 '찾아가는 성교육 체험전' 수업이 개설됐다.

또 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는 생일을 맞은 어린이의 부모님이 신청하면 초대받은 친구들도 함께 케이크, 떡볶이,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요리체험 후 파티와 사진촬영을 하는 이색 강좌도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는 퍼포먼스 놀이미술로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만지고 체험하는 수업인 '아트&펀'과 찰흙을 주무르는 과정을 통해서 손바닥과 손가락의 감각을 자극해 창의성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조형감각도 익힐 수 있는 '오물조물 찰흙'강좌가 눈길을 끈다. 풍선의 기법과 패턴, 원리를 배우면서 매직풍선 기초부터 캐릭터 장식풍선으로 다양한 파티장식과 풍선공예를 배우며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풍선파티장식'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