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한글·아랍어·페르시아어 캘리그라피 교류 전시회’ 개최

손민지 기자 2021.10.07 11:04:01

전시회 포스터 (사진=부산외대 제공)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은 한글 창제 575년을 기념해 한글손글디자인협회와 부산외대 이슬람-지중해 연구센터, 지중해 인문학센터, 아랍학과와 공동으로 ‘한글·아랍어·페르시아어 캘리그라피 교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문자를 활용한 캘리그라피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극동 문화권과 아랍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문화권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예술이자 문화적 성취다. 동양 문화권을 대표하는 세 언어는 우리나라와 아랍 및 페르시아의 언어적, 역사적, 전통을 상징하는 문화적 긍지이자 자랑이다.

한글-아랍어-페르시아어 캘리그라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처음 개최돼 양 문화권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 마련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연과 병풍, 족자 등 다양한 작품 약 50점과 우수한 한글 서체를 소개하고, 이란 아스탄 쿧스 재단 박물관, 도서관, 예술 창작센터, 주한리비아대사관에서 제공한 7세기 작품들부터 현대 캘리그라피 유명 작가 마흐무드 바탄하 및 다수의 작가의 작품 약 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중해지역원 윤용수 원장은 “한글은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긍지인 동시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아랍어 캘리그라피는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페르시아에서 성장했고 이스탄불에서 완성되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全) 이슬람 공동체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기간 동안 개최되는 ‘한글-아랍어-페르시아어 캘리그라피 전시회’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소간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리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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